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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교육장관 발탁설 미셸 리 “관심없다”

입력 | 2016-11-24 03:00:00

지난주 트럼프 골프장서 후보면접




 미국 수도 워싱턴교육감을 지냈던 재미동포 2세 미셸 리(47·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교육장관 입각설을 일축했다.

 리는 2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행정부 자리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9일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리 전 교육감을 초대해 장관 후보 면접을 했다. 하지만 리는 “대통령 당선인과 교육에 대한 나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감사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민주당원인 리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워싱턴교육감을 지내며 교원평가제를 도입해 실적이 부진한 교원과 학교를 대거 퇴출시키는 교육개혁을 단행했다. 퇴임 후에도 교육개혁운동을 꾸준히 펼쳐 왔다. 한국계인 데다 여성인 리가 입각하면 백인 남성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내각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전국의 모든 학생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커먼 코어’ 과정에 대해 리와 트럼프가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리는 트럼프를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비판에 대해 “트럼프는 선거에서 이겼고 미국인으로서 그의 성공을 돕는 게 우리의 임무다. 트럼프의 실패를 바라는 건 더 나은 교육이 간절히 필요한 수백만 미국 어린이들의 실패를 바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선인과) 교육이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 희망적”이라고 했다.

 리는 2011년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출신 선수이자 현재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시장인 케빈 존슨과 결혼했다.

한기재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