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계 헤일리 주지사 발탁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AP에 “유엔대사는 각료급으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 중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장관으로 대우하는 각료급으로 정한 대통령이 있긴 했지만 공화당 출신 대통령에게는 그런 전통이 약했다. 헤일리 주지사가 상원 인준을 받아 차기 대사로 공식 확정되면 각료 중 첫 여성이자 첫 유색인종 인사가 된다.
헤일리 주지사는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이민 온 인도 시크교도 가문에서 자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소도시에서 태어나 같은 주 클렘슨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졸업한 뒤 환경 분야 회사에서 일하다 의류 회사와 지역 상공회의소를 거쳐 2004년 주 하원의원이 됐다. 공화당 ‘티파티’ 지지를 받아 2010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로 당선됐다. 올해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반박하는 연설을 해 ‘공화당의 여성 오바마’로 불렸다. 헤일리 주지사는 지난주 트럼프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난 뒤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해 각료로 인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