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는 한국에서는 불모지였던 전도성 섬유 시장을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로 25년간 개척해 온 숙련기술인이다. 전도성 섬유란 부도체인 섬유 표면에 금, 은, 동, 니켈 등을 얇게 입힌 것으로 전기가 쉽게 통하지만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는 배출되지 않는다.
경남공고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반도체 도금업체 등에서 도금 기술을 배웠고, 1991년 아버지가 살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퇴직금까지 더해 직원 5명의 회사를 차렸다. 창업 첫해 섬유에 금속을 도금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최 대표는 “오로지 도금만 생각하다 보니 끊임없이 새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무엇이든 건성으로 하지 않고 깊이 공부하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