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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꿈나무’ 14세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4연패 노린다

입력 | 2016-11-26 10:29:00

요넥스컵 코리아오픈 국제주니어선수권에서 4연패 노리는 안세영 밀양=김종석 기자

요넥스컵 코리아오픈 국제주니어선수권에서 4연패 노리는 안세영 밀양=김종석 기자


한국 배드민턴에 슈퍼 꿈나무가 등장했다.

광주체육중 2학년 안세영(14)이 그 주인공이다. 안세영은 이번 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국제대회 여자 단식에서 4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정상에 오른 뒤 지난해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25일 여자 단식 8강전에서도 3-0의 완승을 거둬 가볍게 4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1회전(64강전)부터 이날까지 4번의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뺏기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국내 중학교 무대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안세영은 "이용대 선수처럼 중3 때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광주 풍암초등학교 1학년 때 동호인 활동을 하는 아버지, 어머니와 친척들의 영향으로 처음 라켓을 잡은 그는 나이답지 않은 강한 승부근성과 다양한 공격력을 지녔다. 올 해 여름철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으며, 학교대항전과 소년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167cm로 키가 큰 편인 그는 "173cm까지만 컸으면 좋겠다. 더 크면 느려질 수 있다"며 웃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매일 써온 배드민턴일지는 어느덧 10권을 넘겼다. 여기에는 훈련 도중 느낀 점, 대회 때 반성한 내용 등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영어 과외까지 받을 만큼 학업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김학균 한국 주니어 대표팀 감독은 "또래를 뛰어넘어 2년 선배들까지 능가하는 기량을 갖췄다. 스피드와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김명자 광주체육중 감독은 "평소 자기관리를 잘하며 마인드 컨트롤 능력까지 갖췄다. 스윙이 커 볼 처리가 늦은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안세영의 아버지는 1990년대 복싱 국가대표였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난해 청소년 대표로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던 안세영은 "겨울방학 때는 강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밀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