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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지하 버스환승센터 12월 3일 개통

입력 | 2016-11-28 03:00:00

축구장 3개 크기 31면 운영…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연결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지하의 대규모 버스환승센터(투시도)가 다음 달 개통한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건립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추진된 잠실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다음 달 1일 완공돼 3일부터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정차면 17면, 환승면 14면 등 총 31면으로 운영되는 잠실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축구장 3개 크기에 육박하는 1만9937m²의 면적으로 조성된다. 경기 수원시 광교중앙역 버스환승센터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지하에 건립되는 버스환승센터다. 롯데물산과 롯데쇼핑 등이 2013년 4월부터 사업비 1170억 원을 들여 건설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한다. 경기 성남시와 구리시,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등을 오가는 경기권 광역버스 17개 노선과 출퇴근버스 등이 이곳에서 환승하거나 정차하며, 2·8호선 잠실역과 지하도로 연결된다.

 잠실에 이어 강남구 코엑스 인근 영동대로에도 2021년 2호선 삼성역과 연결되는 대규모 지하 버스환승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버스환승센터가 지하에 들어서면 해당 구간의 지상도로는 노선버스를 제외한 자동차가 오롯이 쓸 수 있게 되고, 교통량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보행로 확장도 수월해진다. 버스 승객 입장에서도 지하철처럼 날씨 등의 영향 없이 안락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 공간에 대규모 버스환승센터가 조성되면 버스정류장으로 인해 상습적으로 정체를 빚던 해당 지상 구간의 정체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