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포천 농장, 고병원성 확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도권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북 진천군 종오리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로 최종 확진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육 중인 오리 4500마리는 의심신고 접수 직후 예방 차원에서 매몰 처리됐다.
해당 농가는 부화용 오리알을 생산하는 ‘종자 오리’ 농장이어서 오리알과 그 알에서 부화한 새끼오리가 다른 지역으로 AI를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 농장과 거래한 부화장은 1곳뿐이었고 의심신고 전 출하했던 알에서 부화한 새끼오리도 전량 폐기해 확산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현재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지역은 전남 해남(산란계)·무안(오리), 충북 음성·청주·진천(오리), 충남 아산(산란계), 경기 양주·포천(산란계), 전북 김제(오리) 등 5개도, 9개 시군이다. 한편 이날 경기 이천시 부발읍의 산란계 농장, 26일 세종시의 양계장에서 각각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확진 지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