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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났다’ 웃음 논란 민경욱, 세월호 당시 “잠수사 시신 1구당 500만원” 등 수차례 구설

입력 | 2016-11-28 12:25:00

사진=동아일보DB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세월호 참사 당일 브리핑 중 웃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구설에 올랐던 발언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시절인 2014년 5월 일부 청와대 출입기자와 점심을 먹던 중 “(세월호 사고 현장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의 일당이 100만∼150만 원이고, 시신 한 구를 인양하면 5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민간 잠수사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한 잠수사는 “시신을 수습할 때마다 돈을 준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일당도 얼마인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당시 민간 잠수사들은 수난구호법에 따라 종사명령을 받고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정부와 일당 등에 관해 구체적 계약을 맺지 않았다.

민경욱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기자들을 만나 “실종자 가족들은 잠수사들이 마지막 한 명을 수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것이고, 가능하다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통해 잠수사들을 격려해주길 희망할 것이라는 개인적 생각을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민경욱 의원은 2014년 4월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은 것과 관련해 “라면에 계란을 넣은 것도 아니고…”라고 해명해 비난을 샀으며,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박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었을 당시엔 “유가족이 아닌 사람이 더 많다”며 ‘순수 유가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27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의혹을 파헤치면서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이 브리핑 도중 웃는 모습을 내보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취재진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하는 도중 “난리 났다”는 말과 함께 웃음을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의원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자꾸 말이 들려서 “난리 났다”고 말한 뒤 웃은 것으로, 왜 NG 장면을 이용해 비신사적인 편집을 한 건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