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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복면캠프’ 최민용 “연기? 빨리 즐겨보고 싶어요”

입력 | 2016-11-29 06:57:00

‘저 여기 있어요!’ 연기자 최민용이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모습을 감춘 이후 27일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10년 만에 나타났다. “너무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제공|MBC


‘하이킥’이후 10년만에 ‘복면가왕’ 출연
작품 만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길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39)이 10년 만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무대는 예상 밖이었다. ‘복면캠프’라는 이름으로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며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충격’의 여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한 이후 다음날인 28일까지도 그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라와 있다. 하루 빨리 드라마에서 보고 싶다는 팬들의 목소리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10년 만이다. 더욱이 방송 당시 화제를 모았던 ‘거침없이 하이킥’이 10주년을 맞은 시점이어서 시청자의 반가움은 컸다. 지난 시간 그의 근황을 제대로 알지 못해 그를 ‘근황의 아이콘’이라 부른 대중은 ‘왜 이제야 나타났느냐’며 기다렸다는 듯 환영의 반응을 격하게 표하고 있다.

이날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최민용은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기뻐하면서도 어쩔 줄 몰라 했다. “좋은 제의를 해주셔서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그는 “너무 죄송스럽다. 얼마 되지 않지만 저를 기억해주는 이들에게 미안함이 크다. 살을 10kg 빼고 나갔지만 얼굴이 퉁퉁해 보이더라. 이런 모습 자체도 미안하다”고 했다. 연기자는 “연기로 보여주는 게 도리”인데 그렇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그는 종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일상 생활하는 자신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다”는 생각에 반갑게 맞이하지 못했다고 했다.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정중히 거절했던 것도 “연기가 아니라 뜬금없이 사생활을 공개하는 게 부담스러워”서였다.

“‘복면가왕’ 이후 부담감이 확 커졌다. 하하!”

최민용은 “그동안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열심히 살고자 한 게 10년이 흘렀나보다”며 “사람의 일이 말하는 대로, 뜻대로 잘 되지 않지 않나. 기회를 기다리며 조용히 살아왔다”며 모두가 ‘진짜’ 궁금해온 ‘근황’을 소개했다. 시트콤에서 맡았던 체육교사 이민용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지금도 “이선생님”으로 불린다는 그는 “그때가 축복이고 감사한 시절이었다”고 돌이키기도 했다.

팬들은 그의 본격적인 활동을 갈망하고 있다. ‘복면가왕’ 출연으로만 그치지 않길 바란다. “저는 시켜줘야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저를 원하고,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빨리 즐겨보고 싶다. 정확히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드려도 될까요.(웃음)”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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