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높은 교육프로그램 인기몰이, 모터쇼 등 연계 특별기획전도 호평… 개관 11개월만에 대기록 수립 12월 개관 1주년 기념행사 마련
국립부산과학관 이영활 관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100만 번째 관람객 및 100만 번째 전후 관람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 제공
지난해 12월 11일 개관 이후 11개월 보름 만이다. 이영활 국립부산과학관장은 “부산과학관의 성과와 저력은 영남권 지역민의 관심과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전시관별 관람객은 상설전시관이 48만 명으로 가장 많고 어린이관·천체투영관이 36만 명, 특별기획전이 5만8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초부터 운영하고 있는 실험실습을 겸한 교육프로그램에는 부산을 비롯해 전국 1100개 학교에서 7만 명이 참가했다. 7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호주 국립과학센터인 퀘스타콘의 ‘재미있는 과학체험전’에는 5만5000명이 다녀갔다.
부산과학관이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지 않지만 이 같은 성과를 낸 데는 과학관 건립을 위해 부산시민 114만 명이 서명운동을 벌였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과학관의 주도면밀한 운영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허남영 부산과학관 교육연구실장은 “외부기관에 위탁하지 않고 석박사급 전문강사 25명과 과학문화해설사 150명 등 자체 인력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수준 높은 과학이야기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운영되는 ‘창의탐구교실’은 대표적인 부산과학관의 교육프로그램이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겨울방학 창의탐구교실은 수학과 과학 기초실험 및 체험수업인 ‘창의탐구’로 진행된다. 여기에 바이오, 케미, 전자물리, 수학 등 테마별 집중탐구 수업인 ‘심화탐구’와 3차원(3D) 공학, 아두이노(제어용 기판) 등 과정별 심화탐구 수업으로 진행되는 ‘EnS집중탐구’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시 및 행사, 청소년들의 흥미를 끄는 특별기획전도 만족도가 높다. 부산국제모터쇼, 불꽃축제 등과 연계된 ‘불꽃 속 과학이야기’ ‘GO! GO! 신나는 레이스’ ‘가상현실(VR)체험전’ ‘부산의 과학자 장영실展’ 등이 주요 사례다.
먼저 다음 달 16일부터 내년 4월 2일까지 운영되는 ‘영화 속 과학이야기’는 부산의 주력 산업인 영화에 과학적인 요소를 부각시킨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과학’ ‘영화기술’ ‘영화산업’ 등 3개 존으로 운영된다. 특히 일반인이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옵스큐라(암실), 소마트로프(요술 회전), 클립북 등의 영화 장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에 관심 있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공학 경연대회인 ‘청소년 메이커톤’도 다음 달 10, 11일 열린다. 첫째 날에는 디자인 싱킹, 3D 모델링 등 아이디어 발상과 구현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둘째 날에는 부산과학관 무한상상실 장비를 활용해 제품을 직접 만든다. 참여자에게는 심사를 통해 부산시장상 등을 수여한다. 051-750-2341, 2346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