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공개돼 논란 재점화 6·25 北책임 강조, 도발 상세 기술 野 “뉴라이트 시각… 즉각 폐기를”, 4주동안 의견 수렴 뒤 ‘운명’ 결정
李부총리 “특정 이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서술”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반면 6·25전쟁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상세히 기술한 점 등에 대해서는 검정 교과서의 좌편향성을 바로잡은 측면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상된 논란 속에서 정부의 의견 수렴이 시작된 가운데 앞으로 4주가 국정 역사 교과서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중학교 역사(1, 2)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현장 검토본을 공개했다. 이 부총리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교과서’ ‘친일 독재 미화 교과서’라며 폐기를 촉구하고 국정교과서저지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즉각 중단하고 폐기하라”는 입장을 속속 냈다. 이날 공개된 집필진에 보수 성향이 강한 뉴라이트 학자들이 포함된 것도 지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장 검토본은 국정 역사 교과서 전용 웹페이지(historytextbook.moe.go.kr)에 전자책(e북) 형태로 다음 달 23일까지 4주간 공개된다. 휴대전화나 공공 아이핀으로 본인 인증을 하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최종본은 내년 1월 말 나올 예정이다. 교육부는 의견 수렴이 끝나는 다음 달 23일까지 국정 역사 교과서의 향후 현장 적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