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큐레이션 ‘아트맵’ 김선영 대표
미술품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인 아트맵의 김선영 대표(37)는 “미술 시장이 대중화되고 국내 작가들의 창작 여건이 나아지도록 하는 것이 아트맵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아트맵 제공
맞춤형 미술품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인 ‘아트맵’ 김선영 대표(37)는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미술 전시회나 작품 정보를 콕콕 집어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큐레이터로 활동하던 김 대표는 국내 미술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아트맵을 만들었다.
하지만 국내 미술 시장은 여전히 고급 화랑과 경매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루에도 전국적으로 평균 90개가 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일반인들은 그중 자신이 원하는 전시회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5월부터 베타 버전 서비스를 시작한 아트맵은 사용자에게서 가까운 갤러리나 전시회 정보와 전시된 작품 정보를 제공한다. 사업 준비 초창기에는 전국 갤러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컨설팅 및 사업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자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작가와 작품을 추천해 주는 게 아트맵의 가장 큰 특징이다. 김 대표는 “작품 DB를 만들 때 작가와 작품 소재 외에도 ‘온화하다’, ‘귀엽다’ 등 작품의 화풍과 느낌까지 세세하게 구분한다”라면서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원하는 스타일의 미술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트맵은 미술품을 찾는 소비자뿐 아니라 중소 갤러리나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 현재 미술 전시회마다 보통 500부가 넘는 작품 도록과 안내서(브로슈어)가 만들어지지만 실제 전시회장에서 배포되는 건 절반도 안 되는 게 현실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