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테스트 이벤트 앞두고 이동 작업중 사고로 부분 파손
조직위 “경기 치르는 데 문제없다”… 완공 맞추려다 안전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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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 빙판 위에 전광판이 떨어진 모습.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이 경기장에서는 다음 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이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다. SBS 화면 캡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 오후 전광판 하단 스피커 설치 공사 작업을 위해 전광판을 바닥으로 내리는 도중 고정용 와이어가 풀리면서 전광판이 균형을 잃어 빙판 위로 떨어졌다”라고 29일 밝혔다. 14m 높이에 설치되어 있던 전광판은 높이 8m 정도까지 내려졌을 때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빙판이 일부 깨지고 전광판 프레임이 휘어졌다. 이 전광판은 선수와 순위 정보 및 경기 장면 등을 보여 주는 용도로 쓰인다. 이날 경기는 없었고 현장에 인부들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조직위 측은 “얼음이 깨지기는 했지만 빙판 내부에 있는 냉각 파이프에는 이상이 없다. 테스트 이벤트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달 테스트 이벤트에서는 이 전광판을 다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위는 임시 전광판을 경기장 측면에 설치할 예정이다. 올림픽 동안 사용될 실제 전광판 테스트는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