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 2명 중 1명(48%)은 ‘시설과 서비스 부족’을 이유로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의 등장과 함께 이들을 겨냥한 각종 서비스도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려인들은 여전히 반려동물 관련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 2명 중 1명(48%)은 ‘시설과 서비스 부족’을 이유로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응답자 또한 반려동물과의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으로 ‘서비스 및 시설 부족(74%)’을 택했다. ‘높은 비용(12%)’과 ‘반려동물과 여행에 대한 주위의 시선(10%)’이 그 뒤를 이었다.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의 여행 시 가장 크게 신경 쓰는 점은 반려동물의 ‘편의’였다.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 숙박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으로 ‘편의 서비스(반려동물 용품 등)’를 선택한 비율은 43%에 육박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라고 답변한 비율이 38%로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을 ‘또 다른 나의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32%로 높게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급증하고,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확산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JTBC ‘마리와 나’,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등 반려동물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이슈가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다뤄지면서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주인과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