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유정/동아닷컴DB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배우 김유정이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김유정 광고 제품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박사모 회원 파주****는 29일 박사모 자유게시판에 “아직 학생이 정치에 대해 안다면 얼마나 안다고 박근혜 대통령님을 욕하는지 정말 화가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회원은 “김유정 너부터 길에서 문어지지마”라고 덧붙였다. 박사모 회원이 언급한 ‘문어지지마’라는 표현은 김유정이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말아요. 만약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어요 :) 그죠-?”라는 글과 함께 ‘문어지지마요’라는 문구가 들어간 문어 이미지를 올린 것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김유정이 올린 게시물은 다음 날 예정된 3차 촛불집회를 응원하는 의미로 올린 것으로 해석됐다.
해당 글에 박사모 회원들은 김유정을 향한 비난 댓글을 달았다. “아 진짜 왜 저래 어린 사람이 저러니 더 기막히네요. 광고회사에 누가되면 어쩌려고. 본인이 일을 만드네요(째****)”, “드라마, 영화 안보고 할 수 있으면 광고하는 것도 불매 운동해야 돼요(아리****)” 등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의견 외에 “딴다라 주제에? 감히!(근혜****)”, “떽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일사****)”, “이런 애를 싸XX이라 합니다~(싸랑****)” 등 김유정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같은 날 또 다른 박사모 회원(LDP****)은 ‘김유정은 왕XXX’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싸이더스 HQ 소속사에 근무한 전 매니저가 말하는데 해픈달(해를 품은 달 ‘해품달’의 오기)이 뜨고 있을 때 ‘김유정은 왕XXX 없는 애’라고 말하더라”면서 “어린애가 건방지고, 이중적이라고. 사람들은 해픈달(해품달)보고 착각한다고 (하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김유정 소셜미디어 캡처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유정의 소셜미디어 ‘문어지지마요’ 게시물에 댓글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아이디 hwaw****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유정아~ 무너지지마. 못된 인간들의 비난에 상처 받지 말고 무시해버리라”고 조언했고, “박사모가 난리치는 것 보니 개념 제대로 박힌 연예인이네요~ 참 잘 자랐어요~(soma****)”, “내 배우님! 문어지지말고, 신경도 쓰지 말아요~ 항상 뒤에서 든든하게 응원하고 내 배우 지지합니다~(flor****)” 등의 응원의 댓글이 달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