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특검 직접 조사 응할 것”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야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 2명 중에서 박영수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野) 3당은 29일 특검 후보로 박영수 변호사와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64·사법연수원 9기)을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본격적인 특검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조사에도 응해서 사건경위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라며 “특검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박영수 변호사는 대표적인 수사통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낸 뒤 검찰로 돌아온 그는 2003년 서울지검 2차장으로 SK 분식회계 사건을 파헤쳐 최태원 회장을 구속했다. 중수부장 때는 현대자동차의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해 ‘대기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영수 변호사는 검찰을 떠난 지난해 6월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 씨의 변호를 맡았다가 사건 상대방 측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