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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최순실 게이트’ 박영수 특검 “좌고우면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입력 | 2016-11-30 16:47:00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돼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수사를 맡게 된 박영수 특별검사(64·사법연수원 10기)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자신의 로펌 사무실에서 입장발표를 통해 “오로지 사실만을 바라보고 수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영수 특검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에 따른 대통령 본인과 주변을 비롯한 국정전반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는 사실을 쫓고 그 사실에 법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오로지 사실만을 바라보고 수사하겠으며, 결코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영수 특검은 향후 수사와 관련, “일체의 사실관계에 대한 명백한 규명에 초점을 두되, 수사영역을 한정하거나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체의 정파적 이해관계 역시 고려하지 않겠다”면서 “수사진행 과정에서 특검 본인은 물론 수사팀 전원이 국난극복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굳건한 인식 하에 맡은바 성심을 다할 결심”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후 수사팀 구성과 일정 확정 등의 후속 작업 과정은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박영수 박영수 특검은 대표적인 수사통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낸 뒤 검찰로 돌아온 그는 2003년 서울지검 2차장으로 SK 분식회계 사건을 파헤쳐 최태원 회장을 구속했다. 중수부장 때는 현대자동차의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해 ‘대기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검찰을 떠난 지난해 6월엔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 씨의 변호를 맡았다가 사건 상대방 측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기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