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이 동물보호소에서 옛 주인을 재회했지만, 옛 주인은 다른 개를 원해 2번 버림을 받았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 시(市)에 있는 다우니 동물보호센터에 유기견 ‘주주’가 들어왔다. 2살 정도 된 독일 셰퍼드 암컷으로, 중성화 수술은 돼 있지 않았다.
다우니 동물보호센터의 자원봉사자 데시 라라는 “주주는 다정한 녀석이지만 슬프고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다”며 “대부분의 유기견들은 마당을 돌아다니는 데, 주주는 부드럽게 발을 내디디곤 주변을 둘러보며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우울하게 며칠을 보낸 주주가 어느 날 갑자기 확 달라졌다. 꼬리를 헬리콥터 날개처럼 격렬하게 돌리면서, 철장에 바짝 다가서서 심하게 흥분했다.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주주의 변화에 크게 놀랐다.
그리고 주주 앞에 선 가족을 보고, 달라진 이유를 눈치 챘다. 바로 주주의 옛 주인들이었다. 라라는 “주주가 그 사람들을 보고, 갑자기 흥분하더니 기뻐했다”고 밝혔다.
주주는 가족을 보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예감에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하고 있었다. 자원봉사자와 직원들도 주주가 가족을 되찾아서 기뻐했다.
그 가족은 새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다우니 동물보호센터에 찾아온 참이었다. 그 가족은 주주를 알아보고 당혹스러워하면서, 라라에게 다른 개를 원한다고 말했다.
‘셀터 미’ 동물보호소의 재네이 차핀 조련사는 “그 남자를 본 지 1초 만에 주주는 완전히 새로운 개가 됐다”며 “하지만 그들은 주주가 계속 도망친다는 이유로 주주를 다시 데려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가족이 그날 입양을 했는지, 아니면 유기견들을 둘러보고만 갔는지, 진실을 모른 채 주주는 다시 옛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도도는 이 슬픈 이야기를 전하면서, 주주가 반려견을 버리지 않을 좋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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