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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민주당이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2일 처리’ 제안을 거부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일 탄핵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진행된 ‘정권퇴진 서명운동’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은 상정이 아니라 통과가 목표가 돼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통과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탄핵안을 제출하자고 했지만 제가 거부했다”며 “탄핵안을 발의하면 가결이 어느 정도 담보가 돼야지, 부결될 걸 뻔히 알면서 발의하면 결국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에 면죄부를 주고 국민만 혼란해지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과 안 전 대표가 오후 2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또한 이날 오전 추 대표가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어떤 권리로 그렇게 일방적으로 의논을 할 수 있느냐”며 비난했다.
새누리당이 의원총회에서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의 퇴진로드맵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한 것에 대해서는 “(비박계를) 마지막까지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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