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일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으나 민심은 싸늘했다. 박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가진 것은 10월 27일 부산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문시장을 찾아 10여분 간 피해상황을 듣고 피해를 입은 상인들과 소방관 및 관련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핵심인 서문시장에 애착이 많았다.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정치적 굴곡의 시기마다 이곳을 방문해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듣고 갔다.
'박근혜 퇴진 대구행동' 회원 수십명은 서문시장 입구에서 '박근혜 퇴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이날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구 서문시장 방문..위로하러 간건가? 위로받으러 간건가? (김****)불난집에 부채질 하러 온건가?(조*****)서문시장 불난거 위로할때냐? 온 국민 가슴에 불지른 장본인이!(가****)박근혜 지나간 자리는 남아나는게 없다(권****)등 냉혹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수의 누리꾼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박대통령이 7시간만에 나타나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라고 말한 것에 빗대 "스프링쿨러가 있다는데 그렇게 불끄기가 힘듭니까?"라는 글로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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