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때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 선언… 음담패설 영상 파문때도 적극 옹호
국가정보국장에는 코츠 의원 물망
페일린은 작은 정부를 강조하는 공화당 내 강경 그룹 티파티(Tea Party)의 대표 인사로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였다. 그가 보훈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퇴역 군인들이 민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친(親)시장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페일린은 1월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가 10월 “유명인은 여성에게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음담패설 영상’이 폭로됐을 때도 트럼프를 적극 변호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역겹고 부끄럽다”면서도 “할리우드 바람둥이들이 사석에서 나눈 내용”이라며 확대 해석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는) 더 위대한 미국을 만들 튼튼한 계획과 비전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지난해 7월 “(매케인은) 전쟁 용사가 아니다”고 말해 맹비난을 당했을 때도 페일린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운 사람은 모두 용사”라며 “트럼프도 어떤 면에선 용사”라고 트럼프를 옹호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