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소방점검도 고강도 실시 “통상적인 수준 넘어 보복 추정”
중국 정부가 자국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는 공장과 매장 등에 대해 세무조사, 소방점검, 안전점검 등 전방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상하이(上海)에 있는 롯데 중국 본사에 중국에 진출한 22개 계열사 대부분에 대한 세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세무 자료가 모여 있는 본사를 통해 전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종전에는 구 단위 세무서가 세무조사를 맡았으나 지금은 상하이 시 단위의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날 베이징(北京)의 롯데마트 5개 점포를 시작으로 1일까지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와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롯데백화점 등에 소방점검이 실시됐다. 롯데제과도 지난달 30일 베이징과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공장이 점검 대상이 됐다. 선양, 청두의 롯데캐슬 본보기집 폐쇄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