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보낸 사과 메시지에 “저 또한 미안한 마음을 밝힌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소셜미디어에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표창원, 장제원. 동아일보DB
이어 “또한, 평소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방송 등에서 자주 만나 토론하고 얘기해 온 동료 표창원 의원의 사과에 대해 저 또한 감정적으로 대응한 점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밝힌다”고 사과했다.
장제원 의원은 “표창원 의원이 가진 이 정국에 대한 분노와 정국수습 의지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SNS에 올린 명단은 삭제할 것을 진심으로 충고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모든 의원님들이 한 분 한 분 자신의 철학과 소신에 따라 표결하고 그 표결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면 된다”면서 “누가 눈치를 봤는지, 누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표창원 의원과 똑같은 권리를 가진 다른 의원들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고 재단하고 재판하는 형식 말고, 표창원 의원이 가진 놀라운 언변, 탄탄한 논리와 정의감으로 탄핵 참여, 탄핵 찬성에 대한 여론 형성과 설득 작업을 표결에 들어가는 마지막 1초까지 하는 형식이 맞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표창원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제가 평소 좋아하고 사랑하는 장제원 의원과 감정적 싸움까지 한 상황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장제원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