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총 1365명
직종별로는 기업인이 634명으로 가장 많고(46.4%), 그 다음이 전문직 195명(14.3%). 두 직종을 합쳐 60%가 넘는다. 자영업자 91명, 법인과 단체 임원 58명, 공무원 25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방송 연예인은 17명, 스포츠스타는 16명이다. 익명을 포함한 그 밖의 회원이 329명이고, 고인이 된 회원도 31명이 있다. 연령별로는 50대(35.2%), 60대(31.6%), 40대(12.8%) 순.
아직은 재력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개인 기부가 느는 것은 의미가 있다. 사랑의열매의 경우, 지난해 개인 대 기업 기부의 비율은 35 대 65였다. 30 대 70에서 조금 개선됐다고는 하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선진국의 개인 기부율은 보통 80%대. 고무적인 것은 최근 ‘평범한 기부자’도 늘고 있는 것. 이들의 합류는 나눔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데 좋은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이성래 씨(51)는 논산 강경읍에서 작은 생선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꾸준한 기부로 먼저 회원이 됐는데, 7월에는 암투병 중인 아내 최상의 씨(46)의 이름으로 다시 1억 원을 기부해 부부 회원이 됐다.
광주광역시에서 철물점 점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자신의 철물점을 갖고 있는 남장희 씨(69). 먹고 살 만해지니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20년간 경로당 기부를 해왔다. 2014년에 1억 원 기부를 약정하고 지난해 완납했다.
기부는 주위를 감동시킨다. 먼저 감동하는 것이 가족이다. 2일 현재 가족 회원은 부부 95쌍을 포함해 119가족 259명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는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길 회관 내에서 나눔문화센터를 개소했다. 센터 2층에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의 명패를 붙인 명예의 전당도 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