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한전-창원시 8일 첫 회의… 지중화 비용 분담 놓고 이견
경남 창원시 상일초, 내서중을 관통하는 고압송전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남도교육청, 한전, 창원시 등 3자 협의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동아일보 11월 24일자 A22면 참조
지난달 28일 도교육청 행정국장실에서 1차 간담회를 가진 3개 기관은 8일 첫 실무진 회의를 열고 공식 정책협의회 구성을 위한 협정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미 고압 송전선로의 이설 및 지중화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의 핵심인 지중화 비용 분담을 놓고는 이견이 있다.
창원시는 “1차적 해결은 도교육청이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교육 재정으로 100억 원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창원시가 비용을 부담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과 창원시의 분담 비율을 포함해 지역 출신 윤한홍 국회의원 등의 도움을 받아 한전의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하는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단체들은 “비용 분담의 문제를 행정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의해 하루빨리 학생들 머리 위로 지나가는 고압선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압송전선 문제 해결을 위한 상일초·내서중 학부모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민정 장은정)는 5일 오후 내서읍 사무소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내서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리는 ‘마산의 발전, 내서의 꿈’을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에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