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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패의 유혹

입력 | 2016-12-05 03:00:00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55기 도전 5국 17 보(182∼199)




 최근 열린 농심배 2라운드에서 박정환 9단이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해 냈다. 박 9단은 7연승을 거둔 중국 판팅위 9단을 꺾고 한국 팀에 첫 승을 선사했다. 그동안 이세돌 이동훈 강동윤 김지석 등 한국 선수 4명이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마지막 3라운드는 내년 2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한국팀이 우승하려면 박 9단이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을 시작으로 중국 선수 4명을 물리쳐야 한다.

 흑 ●로 젖혀 두는 것만으로도 이득. 전보에서 설명한 대로 이곳을 백이 선수했다면 미세하나마 우세를 지킬 수 있었다. 백 86으로 따내고 88(86 아래의 곳)로 잇는 것이 하변 흑에 대한 뒷맛 관계상 생각보단 큰 곳. 나중에 여기서 승부의 변수가 발생한다.

 백 92로 먼저 두는 것이 좋은 수순이다. 초급 수준이지만 흑 93으로 참고도 흑 1로 두면 백 2로 먹여쳐 흑 다섯 점이 잡힌다. 백 92가 좋은 수인 이유는 94∼98로 우변 백 한 점을 살려 갈 때 백 92와 흑 93의 교환이 백에 이득이기 때문이다.

 흑 99로 젖힐 때 최철한 9단이 잠시 손길을 멈춘다. 바로 막아 패를 하면? 최 9단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간다. 반상의 팻감을 계산해 보는 것. 과연 패를 할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