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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려워도 눈부시게 살아봐요"
웹툰 작가 김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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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물여섯입니다.
그리고.....
'아만자'(암 환자를 소리나는 대로 풀어 쓴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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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남성이 있습니다. 취업도 결혼도 안 한 그의 삶에
갑자기 말기 암이라는 고통이 몰려옵니다.
그는 두려움, 절망, 분노를 머금은 채
이 사막을 헤매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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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자'는 암에 걸린 26세 남성이 세상과 작별하는 과정을 그린 웹툰.
작가는 병실에서 투병하는 아만자의 현실과
사막의 왕을 찾아 여행하는 그의 꿈을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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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점점 부서지는 주인공은 마음조차 잃어버린 채 사막을 헤매죠.
이는 죽음을 서서히 맞이하는 그의 상황을 은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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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내내 주인공은 아만자로 불리다
마지막에 이름이 공개됩니다.
동녘 동(東), 밝을 명(明)을 쓰는 김동명.
8년간 암 투병을 하다 4년 전 돌아가신 그의 부친 이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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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아들을 두고 회식에 갔던 웹툰 속 아버지의 이야기는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를 두고 역시 회식에 갔던
내 경험담이다"
김보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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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무가 마련한 회식이었어요. 직속 상사에게 '아버지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니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했죠.
욕설을 퍼붓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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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죽음이 '사적인 일'이라는
상사들이 딱하기까지 했어요. 개인의 비극보다 조직의 영광을
우선하는 사람으로 살기 싫었죠. 사.표.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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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아만자'로 데뷔한 그는
2014년엔 탈영병들을 통해 군대 문제를 폭로한
'D.P: 개의 날'을 그렸습니다.
"제가 예전에 군대에서 탈영병 쫓는 군인이었거든요.
경험을 그리는 게 가장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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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아만자'는 한국 웹툰 최초로
일본 최대 출판사 가도가와(門川)에서 출판됐죠.
레진코믹스 일본 서비스에 게재된 그의 만화는
누적 조회 수 1200만 건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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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괴로워도
살아있는 동안만큼은 눈부시게 살자는
말을 독자들에게 하고 싶어요.
다음 만화를 뭘 그릴까 고민하는
지금 무척 행복해요"
김보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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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다닐 때 '초일류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사측의 논리에 신물을 느껴
일부러 김보통이라는 가명을 쓴다는 그.
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2016.12.05 월
원본 / 이지훈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수경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