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6일 “리우 올림픽에 태권도 선수로 참가했던 타우파토푸아가 평창 올림픽에서는 통가 사상 처음으로 남자 스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타우파토푸아는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서 웃옷을 벗고 탄탄한 근육을 뽐내며 국기를 흔들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통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 태권도(남자 80kg 초과급)에 출전한 그는 첫 경기에서 패했다.
그러나 그는 종목을 바꿔 다시 한 번 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타우파토푸아는 “인생의 전부를 걸었던 올림픽 출전을 리우 올림픽을 통해 이뤄냈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인구가 약 10만6000명인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는 열대기후로 겨울 스포츠가 활성화되지 않은 나라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는 최초로 한 명의 루지 선수가 참가했었다.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마켈레타 스테판이 통가의 사상 첫 여자 스키선수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