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국회 조사관들, 우병우 장모집 이어 제천별장-기흥CC 찾았지만 허탕 국조특위, 16일 靑현장조사 추진
“우병우 출석시키자” 청문회 동행명령장 들고 찾아갔지만 허탕 7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에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앞줄 왼쪽)이 국회 경위 등에게 이날 불출석한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고 있다. 경위들은 우 전 수석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충북 제천 별장, 경기 기흥컨트리클럽을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이날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는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였다. 예상대로 최 씨를 비롯해 최 씨의 언니 최순득 씨, 우 전 수석,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등 핵심 인물 14명이 출석하지 않았다. 증인 27명 중 14명(51.9%)이 불출석한 ‘반쪽 청문회’가 된 셈이다. 우 전 수석과 장모 김 회장,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등 3명은 아예 불출석 사유서조차 내지 않았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날 증인신문에 앞서 “국정 농단 인물들이 얼마나 후안무치, 안하무인인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불출석 증인들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를 제외한 나머지 증인들은 여전히 출석을 거부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