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민심이 차갑다 못해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결국엔 박 대통령을 뽑은 게 죄라며 반성문까지 썼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박 대통령의 정치 생명의 뿌리와도 같은 대구 달성군.
1998년 이곳에서 보궐선거로 처음 금배지를 달았고, 18대 총선까지 내리 4번 당선될 정도로, 지지층이 강한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분노한 시민들이 촛불을 켰습니다.
달성군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기는 처음.
[진경원/대구 달성군]
믿었던 사람이 이제는 실망감보다도 오히려 배신감이 들죠 정말로 믿었던 대통령이고
민심은 촛불집회에 그치지 않고, 못난 대통령을 만든 게 죄라는 반성문까지 공개했습니다.
[반성문]
"지역 정치판을 일당 독무대로 만든 걸 반성하고 못난 대통령이 태어나도록 산파노릇을 한 걸 깊이 반성합니다."
A4 용지 2장으로 된 반성문에는 각계 인사 1000여 명의 뜻이 담겼는데,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고 박 대통령과 특정 정당을 향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뉘우친다는 내용입니다.
"박정희 딸이라고 박근혜를 찍어줬잖아요 어떤면에서 그것에 대한 참회가 필요하다"
해바라기 같았던 달성군 마저 이제 박 대통령에게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대구)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