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최순실 조카 장시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8일 전날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에게 한 질문들의 요지에 대해 설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시호 심문 때 결혼기념일이 언제인지 왜 계속 추궁한 건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어 말씀드린다”면서 “이는 장시호 증언의 진실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추궁 끝에 6월 4일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며 “그렇다면 장시호가 6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을 처음 봤다는 것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다음 청문회 때 이 부분 더 파고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 의원은 “어제 청문회에서 장시호에게 어디가 아픈지 추궁한 것에 대해 그 맥락을 이해 못하는 분들이 있어서 설명드린다”면서 “장시호는 오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을 거부했다. 동행명령장 받고서야 오후 늦게 나타났습니다만, 계속된 질문에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래서 장시호 증언 진실성을 검증하는 게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시호는 불출석 사유로 ‘심한 하열과 수술 부위 통증’을 이유로 들었는데 실제 모습은 꽤 멀쩡해 보였다. 그리고 오전에 주사를 맞고 왔다는 말도 했다”면서 “이를 꼭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깨 수술 확인서와 주사 맞은 병원진단서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열’은 ‘하혈’의 오타로 보여서 어제 최순실 ‘공항장애’처럼 당황스럽긴 했지만 여성성 관련한 예민한 질문이라 직접 그 단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장시호가 산부인과 관련이라 답변했기 때문에 계속 파고들면 상처가 될까봐 계속 추궁하지는 않았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