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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스타’ 여명숙 “재갈 물려도 알아서 재갈 뱉어내야 할 때”…조국 “윤석열 발언과 같은 급의 감동”

입력 | 2016-12-08 10:08:00

‘청문회 스타’ 여명숙



사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8일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의 후임으로 지난 4월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에 임명된 뒤 한 달여 만에 물러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감탄을 보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여명숙 ‘재갈을 물려도 알아서 재갈을 뱉어내야 할 때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검사의 발언과 같은 급의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앞서 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여 위원장은 권력의 횡포에 굴하지 않는 정직하고 소신 있는 발언으로 ‘청문회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여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합법을 가장해 국고가 새나가게 하고 그걸 방조하는 걸 합리화했다. 잘못을 지적하자 박근혜 대통령께서 김종덕 문체부 장관에게 전화해 (저를 해임해) 내려보내라고 말씀했다고 한다”고 문화창조융합본부장직에서 사임하게 된 경위를 폭로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는 이제 해체돼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해체돼선 절대 안 되는 이유가 있다. 하나는 목욕물을 버리면서 애까지 버리는 상황이 될까봐 그렇다. 또 하나 더 중요한 것은 증거인멸이 된다”며 “반드시 고강도 회계감사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갈을 물려서 일을 못하는 시스템은 그만 돼야 한다. 이제 알아서 재갈을 뱉어도 될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소신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