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스타’ 여명숙
사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8일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의 후임으로 지난 4월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에 임명된 뒤 한 달여 만에 물러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감탄을 보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여명숙 ‘재갈을 물려도 알아서 재갈을 뱉어내야 할 때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검사의 발언과 같은 급의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앞서 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여 위원장은 권력의 횡포에 굴하지 않는 정직하고 소신 있는 발언으로 ‘청문회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는 이제 해체돼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해체돼선 절대 안 되는 이유가 있다. 하나는 목욕물을 버리면서 애까지 버리는 상황이 될까봐 그렇다. 또 하나 더 중요한 것은 증거인멸이 된다”며 “반드시 고강도 회계감사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갈을 물려서 일을 못하는 시스템은 그만 돼야 한다. 이제 알아서 재갈을 뱉어도 될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소신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