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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감동경영]도로교통공단 “VR교육으로 안전한 교통환경 만든다”

입력 | 2016-12-09 03:00:00

몰입도 높은 ‘360도 가상현실’ 도입
첨단 체험형 교통안전교육 새장 열어




 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은 모든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교육 과정이다. 이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이 보다 현실감 있고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제공된다면 어떨까.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이 이달 초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서초구 양재대로) 내에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첨단 기법을 도입한 가상현실교육센터를 개소했다. 정부 3.0 정책 실현을 위한 국민생활 밀착형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첨단 교통안전교육 시스템을 최초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 실제 도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VR 기법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교통사고 예방교육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부 가상현실교육센터는 기존의 이론 및 영상형 콘텐츠 강의에 더해 실제에 가까운 현실감과 몰입감을 주는 체감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위해 센터 내 약 30여 평 공간에 12기의 4D 모션 시뮬레이터를 갖춰 VR와 고화질 영상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사의 이론 강의를 들으며 실제로 360도 가상현실 영상 콘텐츠 및 4D 모션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현실감 있고 몰입도 높은 교통사고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식이다.

 360도 가상현실 영상 콘텐츠는 상황별 교통사고를 보다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과속, 난폭운전 △빗길 속 운전 △안개길 속 운전 △안전띠 미착용, 유아용 보호장구(카시트) 미사용 등 가족이 동승한 차량 사고 상황 등 총 4편의 콘텐츠가 각 세 가지 시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콘텐츠는 리얼리티를 강조한 스토리 중심으로 구성돼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이와 동시에 4D 모션 시뮬레이터를 연동해 체험감도 더욱 높였다. 영상 속 급출발이나 급정지, 급회전, 과속방지턱, 요철 등 운전 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전후·좌우·상하 그대로 재현해 교육 이수자가 마치 실제 영상 속 상황을 그대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교육 이수자가 경각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동일한 사고를 다양한 시점에서 체험하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교육 이수자는 가해 운전자(1인칭) 시점, 피해자 및 상대차량 운전자(2인칭) 시점에서 순차적으로 사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관찰자 시점의 영상을 통해 사고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자신의 운전 습관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면밀한 사고분석 및 명확한 원인 파악을 가능케 하여 잘못된 교통상식을 바로잡고 관련 법규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번 서울지부 가상현실교육센터 개소에 이어 내년 초까지 대전충남지부, 광주전남지부 등에 차례대로 가상현실교육센터를 개소한다. 이들 센터 시범 운영을 통해 교육 효과를 분석하고 공공기관, 기업체, 민간 및 사회단체와 관련 콘텐츠를 공유해 이를 미래지향형 교육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은 다양한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며 보다 안전한 대국민 교통 환경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가상현실교육센터는 기존 영상 강의 및 차량 3D 시뮬레이션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구축된 VR 교통안전교육 시스템으로서, 법규 준수 및 사고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며 교육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밖에도 도로교통공단은 면허 취득자, 고령자 및 어린이 등 교통 약자, 청소년, 일반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을 위한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도로교통공단 신용선 이사장은 “새로 도입한 VR 교육 프로그램은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전달,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몰입도 높은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첨단 교통안전교육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