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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창업이 강한 대학]해외파견으로 글로벌 융복합 인재 양성

입력 | 2016-12-09 03:00:00

한국외국어대학교




  ‘어문학과 지역학’을 기반으로 인문, 사회, 상경, 법학, 이공학문을 융합한 ‘글로벌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한국외국어대는 학생들의 국내 취업뿐만 아니라 해외 취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어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어과, 인도어과 등 전 세계 45개 언어를 교육하고 있는 한국외국어대는 특히 특수 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국외국어대의 특수지역 언어학과의 취업률은 전국 공학계열의 취업률을 웃돌고 있다. 2014년 기준 한국외국어대 베트남어과의 취업률은 93.8%,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어과는 71.4%, 인도어과는 71.4% 등을 기록했다.

김인철 총장

 한국외국어대는 전 세계 92개국 639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하고 있고, 졸업생들은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물론 매년 300여 명의 학생을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파견해 글로벌 역량은 물론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1500여 명의 학생이 KOTRA 해외무역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은 특수 세계전략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국제교류와 해외 인턴 프로그램을 결합시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졸업 후 해외 현지 취업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학생들이 많은 영어권과 유럽, 일본, 중국 등을 제외한 총 21개의 학과에서 학생들을 선발한다. 1학기는 자매 대학 및 부설어학원 교과과정을 경험하는 해외 연수과정으로, 2학기는 본교 연계기관(국립박물관, 상공회의소, 기업해외법인 등)의 해외 인턴과정으로 운영된다. 두 학기 동안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고, 아너스 장학금과 진로상담, 사전/사후 직무교육 기회가 제공된다. 올해도 65명의 재학생들이 해외로 파견됐고, 내년에는 70여 명을 선발해 베트남, 인도, 터키, 헝가리, 이란, 브라질, 포르투갈 등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국무역협회 해외지사 글로벌무역 인턴십,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문화교류 전문인력 인턴십, 외신지원센터 인턴십 프로그램, 해외 대사관 인턴십 등 다양한 기관에서 해외 현장실습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해외취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문 이력서 작성, 해외취업지원 컨설팅, 외국어 모의면접 등을 돕고 있다. 특히 해외취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이 국내에 방문하면 재학생들이 해외취업 특강과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외동문연합회의 동문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인턴십과 해외 취업처를 발굴하고 있고, KOTRA와 한국산업인력공단, 글로벌 해외리쿠르팅사들과도 연계해 해외 취업을 지원한다.

 국내 취업을 위한 지원도 활발하다. 8월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이 참가한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에서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의 릴레이 취업 특강이 열렸고, 입사서류 및 면접 컨설팅,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 면접 메이크업 클리닉 등도 진행됐다.

 9월에는 ‘통학버스로 찾아가는 진로취업지원센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는 원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진로취업지원센터의 취업 지원관들이 통학버스에 학생들과 함께 타고 가면서 청년고용정책, 진로지도,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참여방법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성은 진로취업지원센터장은 “원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은 방과 후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워 안타까웠다”며 “이런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로 직접 찾아가 다양한 진로취업지원프로그램에 대해서 안내했다”고 말했다.

 또 ‘현직 선배와 함께하는 진로 취업 멘토링’ 행사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주요 기업에 취업한 한국외국어대 졸업생들이 참석해 후배들의 취업을 위한 조언을 하는 행사다.

 이 밖에 6월에는 SK청년비상(飛上)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SK청년비상 프로그램은 전국 25개 대학에서 창업 강좌 개설, 창업 관련 동아리 육성, 창업경진대회 개최 등을 통해 청년들의 창업교육 및 창업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