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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는 돌발적인 상황이 없는 한 이날 오후 2시경 열린다. 여당이 의원총회 등을 이유로 본회의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지만, 새누리당도 자유투표 방침을 정한만큼 제 시간에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탄핵안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등 야3당 원내대표가 3일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고, 8일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안은 이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해야 하지만 정기국회가 9일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자정 전에 통과돼야 한다.
표결 전 토론 절차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법안들은 표결 이전에 의원들의 토론 절차를 밟게 되지만, 국회법은 인사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토론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여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진행하며 시간을 끌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단 여야 교섭단체 합의에 의해 의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질 수 있다.
토론이 끝나면 의장은 감표위원 9명(새누리당 4명,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당 1명)을 지정하게 된다. 탄핵소추안 표결은 무기명 수기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개표를 돕는 위원들이 필요하다.
의원들의 투표와 개표에는 30~40분이 추가 소요될 전망이다. 개표가 마무리 되면 의장은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를 발표한다.
본회의 개의부터 탄핵안 처리까지의 모든 과정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 김영수 대변인은 "9일 본회의 처리 안건이 탄핵소추 단 1건이기 때문에 오후 2시 본회의가 시작될 경우 결과는 3시에서 3시 30분경 발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