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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패션정치가 문제 아니라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입력 | 2016-12-08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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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패션정치의 교본 미셸 오바마

"패션정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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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올림머리, 화사한 한복, 다양한 색깔의 재킷…
박근혜 대통령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죠.

세월호 침몰 당시 박대통령이 유명 미용사에게
머리 손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통령의 이미지 정치에 새삼 이목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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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취임식 당일에만
양장 3벌, 한복 2벌 등 5벌의 옷을 입은 박대통령

영부인의 역할이 강조되는 미국에서도
대통령 취임식 날 영부인의 의상은 고작 2벌.
(취임식장용 정장 + 축하 파티용 드레스)
대통령의 남다른 패션 사랑을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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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
외모 가꾸기에 열심인 것은 당연합니다.
문제는 이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냐는 거죠.

대통령이 수 차례 외국을 방문하며
수백 벌의 옷을 입었지만 이를 통해 그가
어떤 메시지를 설파했는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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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영부인 중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미셸 오바마를 볼까요?

그는 단순히 옷만 잘 입는 게 아니라
"옷으로 정치를 한다"는 평가를 듣죠.
이를 통해 정치인이 아니면서도 남편 못지않은
정치적 존재감을 얻었습니다.


#.
그는 중저가 옷을 즐겨 입어 서민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재클린 케네디 등 역대 미국 영부인들은
캐롤라인 헤레라, 오스카 드 라 렌타,
입생 로랑, 지방시 등 명품만 애용했지만
그는 갭, H&M, 제이크루 등 중저가 브랜드를 선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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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출신 신인 디자이너의 옷도 애용하죠.

그가 총애하는 나르시소 로드리게스는 쿠바계,
제이슨 우는 대만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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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임 칸은 인도계, 타쿤은 태국계,
두리 정은 한국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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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미셸은 희망이란 메시지를 전합니다.

'인종과 출신은 중요치 않다.
재능만 있다면 영부인도 당신의 옷을
입는 나라가 미국'이란 점을 강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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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찬반 논쟁이 한창일 때 유명 동성애자인
로드리게스의 옷을 입고 남편 옆에 선
미셸의 모습은 그 어떤 말보다 효과적이었죠.
"동성결혼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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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 프로젝트 우승자 크리스천 시리아노의 옷도 화제였죠.

시리아노는 깡마른 모델이 아니라 일반 여성보다도 더 통통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기용해 유명합니다.

외모지상주의에서 탈피하자는 메시지죠.


#.
"여성 정치인의 패션은 정치적 성명 발표다"
워싱턴포스트(WP)의 패션 저널리스트 로빈 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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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의 아이들이 수장되는 순간에도 올림머리를 했다는 대통령

수많은 옷과 올림머리가 주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요?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