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에 출석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최순실 씨의 존재나 청와대 출입 사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나 전직 조리장의 증언은 달랐습니다. 정권 초기부터 청와대 사람들이 최 씨의 출입 사실을 다들 알았다는 겁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가 고정적으로 오는 사실을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은 정권 초기부터 다 알았다."
전직 조리장 A씨가 밝힌 내용입니다. 최 씨가 청와대를 드나든 과정도 자세히 기억했습니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서울 시내 S호텔에서 (최 씨를) 픽업해 들어왔고, 최 씨가 탄 차량이 들어가는 문도 따로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전히 최씨의 존재를 몰랐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전현직 관계자들.
"외부에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것으로...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어제)]
"전 몰랐습니다. 알지 못하는 사실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이처럼 최씨를 모른다고 주장하는 게 답답했는지, A씨는 "내가 요즘 입이 근질거려서 벽을 보고 얘기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최씨의 존재는 청와대 관계자들이 애써 알고 싶어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