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뉴스 화면 캡쳐
8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부장 임관혁)는 현 전 수석의 지인 A 씨로부터 "현 전 수석이 6월 청와대에서 나온 뒤 지인들과 수도권에서 80여 차례 내기 골프를 쳐 최소 5억~6억 원을 벌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A 씨는 "1만 원권 지폐를 '100만 원짜리 칩'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1홀 당 판돈이 최대 1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내기골프를 즐겼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또 "나도 현 전 수석과 함께 30차례 정도 내기골프를 했고 현 전 수석이 워낙 골프를 잘 치니까 (다른 참가자들은) 다 져주는 걸로 생각하고 게임에 임했다"고 검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내기골프 형식을 빌어 현 전 수석에게 뒷돈을 준 것이 아닌지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50억 원 가운데 45억 원을 올해 7월 수표 형태로 부산 문현금융단지 2단계 사업 시행사 관계자 설모 씨(57)에게 건넨 단서를 확보했다. 최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설 씨는 "사업상 급전이 필요한 지인을 위해 현 전 수석에게서 수표가 담긴 봉투를 받아 전달했다"며 "당시 봉투 안에는 2014년 청안건설에서 발행한 10억 원 수표 4장과 1억 원 수표 5장이 있었다. 이달 중 지인이 돈을 갚기로 한 상태인 만큼 정상적인 거래"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설 씨가 현 전 수석 뿐 아니라 이 회장과도 평소 알고 지내는 관계라는 단서를 잡고 두 사람의 자금거래에 돈세탁 등 다른 목적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현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이 회장이나 설 씨 등과의 뭉칫돈 거래에 대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특혜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엘시티 아파트 미분양분 43채의 실분양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31일 사전분양자에 앞서 가족 및 지인 등에게 분양 기회를 줬다. 검찰은 특혜사실을 알고도 분양을 받은 경우 처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권오혁기자 hyuk@donga.com
고정현채널A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