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무용극 ‘어린왕자’
가족무용극 ‘어린 왕자’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눈높이를 맞췄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생텍쥐페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 ‘장화, 홍련’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감독 김지운이 구성과 대본을 맡았다. 영화음악, 클래식, 뮤지컬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정재일이 음악을,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전 단장이 직접 안무했다.
우선 그림자놀이, 모자 뺏기 놀이, 탱탱볼 놀이 등을 안무와 결합했다. 보고 있으면 무대로 나가 함께 놀고 싶은 기분이 든다.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안무다. 영상도 적극적으로 춤에 접목했다. 공연 중반에 무용수가 숫자로 이루어진 공 영상의 움직임에 맞춰 공을 들거나 던지는 움직임을 표현한 장면은 꽤 인상적인 볼거리다.
공연 전 원작 소설 ‘어린 왕자’를 아이들과 함께 읽고 간다면 몰입도가 높아진다. 9∼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초등학생 이상. 2만∼5만 원. 02-3472-1420 ★★★★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