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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미-중-일-러 대사 불러 공조 재확인

입력 | 2016-12-10 03:00:00

[촛불의 탄핵]朴대통령 직무정지
한민구 국방, 주요지휘관 화상회의 소집… “빈틈없는 국방태세 유지를” 당부
英재무 16일 방한해 경협 논의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외교안보 부처는 종전처럼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전군에 감시·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하고 전군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한 장관은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정권 교체기를 노려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빈틈없는 국방 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이 주재한 ‘긴급 작전지휘관 화상회의’도 열렸다. 군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한미연합 감시자산 운영시간을 기존보다 늘리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전 재외공관에 외교 기조 유지를 당부하는 전문(電文)을 보내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공조를 재확인했다. 리퍼트 대사는 윤 장관을 만난 뒤 “한미동맹은 계속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1, 2차관과 차관보는 주한 중국·일본·러시아 유럽연합(EU) 대사를 각각 만나 협력을 당부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는 한중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예정대로 열렸다. 외교부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남아시아태평양 지역,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아프리카·중동 지역 공관장 회의를 개최해 외교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대외 일정도 그대로 진행된다.

 16일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만난다. 탄핵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방·외교장관까지 역임한 해먼드 장관의 방한은 양국 협력을 재확인하고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도 이날 “대북정책 기조를 견지하면서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숭호 shcho@donga.com·손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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