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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전력수요 사상 최대치 전망…여름철 넘어설 듯

입력 | 2016-12-11 17:41:00


올 겨울에는 잦은 한파와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의 영향으로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전력공급을 늘리고 절전을 유도해 안정적으로 전력수급을 관리할 계획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대책'에 따르면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1월 중순 역대 최고인 8540만kW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종전 최고 기록은 올해 8월 12일의 8518만kW였다.

겨울철에는 전기보일러, 전기장판 등 난방기기와 조명기기 사용이 늘어 전력수요가 여름보다 높아진다. 올 겨울에는 지난해보다 한파가 더 자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 데다 이달부터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완화되면서 전력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이상한파가 몰아닥치면 최대 전력수요가 8700만kW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삼척그린파워 1호기 등 신규 화력발전소 준공과 정비 중인 기존 발전소 재가동 등을 통해 전력공급 능력을 최대 9943만kW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력수요가 예상 최고치까지 늘어도 전력예비율 1403만kW(예비율 16.4%)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이날 중부발전 인천복합발전소를 방문해 겨울철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주 장관은 "예기치 못한 수요 증가와 발전기 고장 등에 대비해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산업부는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절전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난방온도를 20℃ 이하(공공부문은 18℃ 이하)로 유지하고,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