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사진제공|대한체육회
■ ISU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결산
이정수(27·고양시청)가 금빛 질주로 한국남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이정수는 10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3차대회’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20초224를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수가 이날 목에 건 금메달은 본인은 물론 대표팀에게도 의미가 깊은 선물이다.
여자대표팀도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심석희는 10일 1500m 결승에서 2분28초937을 기록하고 3개 대회 연속 1500m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1일엔 최민정이 1000m 결승에서 1분33초335로 금맥을 이었다. 노도희(한체대)~심석희~최민정~김지유(잠일고)는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10초826으로 골인하면서 우승을 차지해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2016-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대회’ 여자 500m에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그는 10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여자 500m에서 38초33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9위에 머물렀다. 1차대회 2차 레이스 은메달, 2차대회 은메달, 3차대회 1차 레이스 동메달 등 상위권에 있었지만, 4차대회는 코너링 실수가 나오면서 9위까지 밀리고 말았다(2차·4차대회는 500m 레이스 한 번만 진행). 3차대회 2차 레이스를 감기몸살로 기권할 정도로 좋지 않았던 몸 상태가 4차대회까지 여파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이상화는 부진했지만 ‘매스스타트 간판’ 김보름(강원도청)과 이승훈(서울시청)은 11일 남녀매스스타트에서 각각 금메달(8분31초73)과 은메달(8분05초94)을 목에 걸며 선전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