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106억 이후 매매금액 감소세… 中증시 약세-국내 정치불안도 원인 진탕랑-메이디그룹 거래량 많아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강퉁 개장 첫날인 5일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대금은 106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후 일일 매매대금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가 공식 집계한 5∼8일 국내 투자자의 선강퉁 매매 거래금액(17개 국내 증권사 집계)은 268억 원이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식 집계가 나오지 않은 9일 거래 실적은 25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일주일간 293억 원 정도가 거래된 것이다. 2014년 11월 17일 개장한 후강퉁 시행 후 일주일간 한국 투자자들의 거래 금액은 약 400억 원이었다.
선강퉁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상승이 기대됐던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선강퉁 개장 이후 일주일간 선전종합지수는 1.12%, 중소 벤처기업으로 구성된 촹예반(創業板·차이넥스트)은 2.07% 각각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같은 기간 0.33% 하락했다. 여기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등 국내 정치 불안에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선강퉁 투자자들은 일부 인기 종목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모이고 있다. 국내 선강퉁 거래 50%를 점유한 삼성증권에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인테리어 업체 ‘진탕랑(金螳螂)’, ‘메이디그룹’, 주류회사 ‘우량예(五粮液)’ 등을 주로 거래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