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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이재명 ‘팀플레이’제안에 “유감입니다…정치는 상업거래와 달라”

입력 | 2016-12-12 14:43:00

안희정 페이스북


안희정 충남지사는 12일 이재명 성남시장의 ‘연대 구축’ 선언에 대해 “대의와 명분이 없는 합종 연횡은 오로지 자신이 이기기위한 사술로 전락할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이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원순 시장·안희정 지사·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내가 들어가 결국은 다합쳐서 하나의 공동체 팀을 만들어야 한다”며 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팀 플레이해야 된다, 서로 인정하고 역할 분담해야 되고. 그리고 MVP가 누가 될지 즉 최종승자가 누가 될지 국민에게 맡기자”고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연대 문제에 관해선 “문재인 형님은 친하긴 한데, 거기는 1등이잖나”며 사실상 ‘반문 연대’ 구축을 시사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님-유감입니다”라며 동의하지 않는 다는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정치는 대의 명분으로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치는 ‘밑지고 남고’를 따져서 이리 대보고 저리 재보는 상업적 거래와는 다른 것이다”라며 “안희정 박원순 김부겸 이재명이 한 우산, 한 팀이 되려면 그에 걸맞는 대의와 명분을 우선 말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대의도 명분도 없는 합종 연횡은 작은 정치고, 구태 정치이며 오로지 자신이 이기기 위한 사술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내 경험과 소신을 살려서 통합의 리더십과 시대교체에 대한 제 소신과 비전으로 우리 당의 후보가 되려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아무리 보아도 이 일은 제가 제일 적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지사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모든 예비 후보들 역시 자랑스러운 나의 동지들이다"라며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열심히 경쟁하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큰 정치, 새 정치를 하자. 그것이 촛불민심이다"라고 마무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