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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사드, 예정대로 배치”

입력 | 2016-12-14 03:00:00

“한국 정치상황 상관없이 진행”
한미일 6자수석 6개월만에 회동 “北 석탄수출 제재 검증 나설 것”




손 맞잡은 한미일 6자 수석대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3자 회의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1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에 핵을 포기하고 변화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6월 일본 도쿄(東京) 회동 이후 6개월 만인 3국 수석대표회의는 미국 정권 교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맞물린 시기에 열려 주목받았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시내 호텔에서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3자 회동을 가진 뒤 “북한이 병진노선과 핵무장이라는 환상에서 깨어나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한국 탄핵 상황과 미국 정권 교체기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주장해 왔으며 새 정부도 일관된 (비핵화)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2017년이 북핵 문제의 주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보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한미일은 제재 결의 2321호에 담긴 북한산 석탄 연간 수출 상한제 등 북한의 자금줄 차단 조치 이행과 검증을 위해 유엔과 함께 3국 정부 간 상시 정보 교환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한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은 한국의 정국 상황과 상관없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계획대로 배치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난 뒤 ‘한국의 정치 상황으로 사드 배치가 지연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달 “사드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조숭호 shch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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