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군사관학교 졸업반 생도와 해군 장병들의 중국 방문을 별다른 이유 없이 불허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해사 졸업반 생도 130여 명과 해군 장병 등 총 600여 명은 올해 9월 5일 충무공이순신함과 천지함에 나눠 타고 순항 훈련에 나섰다. 이달 중순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총 12개국을 순방하는 일정이었다. 해군이 임관을 앞둔 생도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훈련이었다.
당초 해군은 마지막 기항지로 중국 칭다오(靑島) 항에서 16일부터 3박 4일간 기항한 뒤 21일 귀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아 현지 군부대 방문 및 함정 공개 행사 등 군사교류 일정을 취소하고 예정보다 5일 빠른 16일 귀국하기로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