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개헌’ 정치권 빅뱅]주최측 당초 “70~80명 올것” 전망
불참의원 “얼굴 드러내기 부담” “배신-분열 정치 타파” 창립선언문

손잡은 서청원-이인제 13일 국회에서 열린 친박(친박근혜)계 모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출범식에서 서청원 의원(왼쪽)이 공동대표를 맡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오른쪽)의 손을 잡고 있다. 가운데는 공동대표를 맡은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영국 속담에 거친 바다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배를 만들 수 없다는 말이 있다”라면서 “오늘 이 폭풍(최순실 게이트)을 경험해 앞으로 대한민국을 번영과 통일로 이끄는 보수 정당을 재건할 수 있다면 이 고통은 축복이 될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씨(최순실 씨 아버지)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하던 사람들이, 하늘이 내려준 인물이라던 사람들이 별안간 앞장서서 그렇게 (탄핵)하는 건 정치 보복”이라며 비주류를 겨냥했다. 출범식 도중 자리를 뜬 최경환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당을 해체하자고 얘기하는 건 대통령 탄핵에 이어 또다시 당의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불참한 친박계 한 초선 의원 측은 “대놓고 이름은 못 빼도 얼굴을 보이기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기류를 전했다. 이날 발족식에서 이성헌 전 의원 등 일부는 현 지도부 사퇴 등 계파 청산을 주장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송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