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인 랩몬스터가 “안 될 거라는 분들도 많았는데 우리를 믿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는 도중에 멤버들은 눈물을 훔쳤다. BTS는 팬클럽 아미(ARMY)에게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같은 시간 보이그룹 엑소(EXO)의 팬클럽 엑소엘(EXO-L) 측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엑소도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의 앨범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지만, 팬들은 BTS의 수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였다.
아이돌을 맹목적(덮어놓고 행동하는)으로 추종하고 잘못을 옹호하고 응원 경쟁을 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걸 넘어 다른 가수를 공격하고 누구 팬이냐에 따라 편 가르기와 따돌림이 만연하는 건 걱정스럽다.
추구하는 이념과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면 서로 말도 안 하고 밥도 안 먹는 어른들 사이에서의 현상이 아이들 세계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겐 타인의 취향까지 비판할 권리는 없다.
동아일보 12월 6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위 글에 따르면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는?
①정국
②진
④랩몬스터
2.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팬덤 문화’는 무엇인가요? 예시를 들어 논리적으로 말해 보세요.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