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래퍼 웨스트 잇단 만남… 게이츠 “혁신 관련 유익한 대화” 웨스트 “취임식 때 공연은 안 해”
대선 기간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 지지를 분명히 했던 게이츠의 트럼프타워 방문은 진보 진영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한 진보 성향 인터넷 매체는 “트럼프를 반대하던 게이츠가 ‘트럼프 대통령’에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게이츠는 이날 트럼프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좋은 시간이었고, 혁신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트럼프와 교육, 에너지, 의료 등 사회 전반의 다양한 혁신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13일 유명 흑인 래퍼 웨스트와도 면담했다. 트럼프타워 1층 로비까지 내려와 웨스트를 배웅한 트럼프는 “웨스트는 좋은 사람이다. 우리는 오랜 친구”라고 말했다.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엔 “인생”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웨스트는 “다음 달 대통령 취임식에서 공연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저 지금은 사진만 찍고 싶다”고만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