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3차 청문회] 서창석 “이임순 교수가 김영재 부부 소개” 이임순 “김영재 부부 몰라… 소개도 안해” 산부인과 국내 권위자들 서로 다른 말
“김 원장 부부를 모르고 서 원장에게 소개한 적 없다.”(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14일 국회 청문회에서는 국내 유명 산부인과 교수 간 ‘진실 게임’이 벌어졌다. 대통령 주치의 출신인 서 원장과 최순실 씨 일가의 주치의 역할을 한 이 교수는 이날 ‘최순실 단골 의사’인 김영재 원장 부부를 서 원장에게 누가 소개했는지를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공방을 벌였다.
반면 이 교수는 지난달 26일 서 원장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당시 서 원장이 다급하게 전화를 했고 ‘내 이름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을 뿐이다. 김 원장 부부를 모른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둘 중 한 명은 거짓 증언을 하고 있는 상황. 이 교수는 10년 전부터 최 씨 일가의 진료를 담당했다. 그는 최 씨 딸 정유라 씨의 전화를 받고 정 씨 출산을 돕기 위해 직접 제주도까지 내려가고, 정 씨 아이의 돌잔치에도 참석하고 정 씨가 독일에 갈 때 약 복용 메모를 챙겨줬다. 또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아들을 받은 산파 의사이기도 하다. 국조위원들은 진실 규명을 위해 두 사람에게 통화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