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개막 제네시스오픈 출전 당시 16세… “영광스럽고 흥분돼”
1992년 16세 때 미국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CC에서 PGA투어 데뷔 경기를 펼치고 있는 타이거 우즈. 동아일보DB
우즈는 내년 2월 16일 개막하는 제네시스오픈에 출전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대회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는 우즈에게 잊을 수 없는 곳이다. 1992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대회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당시를 떠올리며 “16세였고 몸무게가 48kg이던 시절이다. 내 골프 인생이 시작된 장소를 다시 찾게 돼 영광스럽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허리 부상 치료로 16개월을 쉰 우즈가 이달 초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 뒤 우즈가 복귀할 PGA투어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리비에라CC는 캘리포니아 주가 고향인 우즈가 태어나 성장기를 보낸 집에서도 멀지 않다. 우즈의 PGA투어 출전은 지난해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우즈는 그간 리비에라CC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처음 출전했던 PGA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한 것을 포함해 아마추어와 프로를 합해 10차례나 출전하고도 공동 2위만 한 번 했을 뿐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즈가 3차례 이상 출전하고도 우승하지 못한 대회는 이 대회가 유일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